기후위기 앞에 여러가지 대책들을 말하지만
정말 근본적인 것은 말하지 않는거 같다.
근본적인 것은 소비가 문제이다.
생산자를 탓하기 이전에
우리는 현명하고 계획적인 소비를 하고 있는지
반문해야 한다.
소비가 문제임을 극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냉장고이다.
인간의 욕망과 탐욕의 결정체인 냉장고.
어느 순간 냉장고가 점점 커지더니
이제는 용도별로 구매를 하게 되고
가정마다 냉장고를 3대 4대 쓰면서도
부족하다고 말들한다.
우리가 현명한 소비를 한다면
그다지 냉장고가 필요하지 않을 뿐더러
필요하다면 적당한 크기의 냉장고 하나면 족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어서
채워지지 않으니
냉장고라도 꽉꽉 채우고
또 채우며 살게 된다.
쓰레기를 줍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레기를 사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냉장고 뿐이랴
옷장
신발장 등등
각종 저장고를 보라
이렇게 표현하면 기분나쁠 수 있겠지만
비싼 돈주고 쓰레기를 쟁여 놓은 것과 비슷하다.
일상 속 꼭 필요한 것은
저장고에 있지 않다.
당신 눈 앞에 널부러져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