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1 폭염 폭염 태양이 나에게 시합을 하자고 한다.자신이 올리는 온도가 더 높은지내 불쾌감이 더 높은지를 한치의 고민도 없이이 어리석은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만다. 한 낮의 열기는 대지를 불사를 만큼 대단했고나의 불쾌감은 내 자신이 싫어질만큼 들끓는다. 우열을 가릴 수 없던 시합은해가 지고나서야 승부가 났다. 참을성없는 태양은저녁쯤에 저 멀리 도망갔고사라지며 남겨둔 흔적들은여전히 날 들끓게 한다. 패자의 심술일까달이 뜬 지금도난 잠을 이루지 못한다. 2012. 8.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