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을 무너뜨리는 것은 작은 균열이다.
큰 재난 상황에 댐이 무너질 것 같지만
댐은 그 상황까지 고려해서 만들어졌기에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튼튼해 보이는 댐도
작은 균열, 미세한 구멍에
무너지고 만다.
공동체라는 거대한 조직도 마찬가지리라.
외부의 큰 세파에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의 아주 작은 균열, 작은 구멍에
무너지고 만다.
표면적으로는 매우 정의로워 보이고
공정, 정의라는 거대담론을 주도해가는
대단해 보이는 공동체라 할지라도
한순간에 무너지게 되는 원인은
구성원의 도덕적 불감증과
사소한 거짓일 수 있다.
내가 속한 공동체도 그러할 것이다.
밖에서 보기에는 별 문제없어 보이는 그럴듯한 공동체일진데
사소한 부조리는 관행이란 이유로 눙치고
사사로운 이익을 이유로 시작된 거짓들은 예삿일로 여긴다.
'에이 뭐 그까짓 일이 뭐라고. 별것도 아닌데'라는 인식들이
결과적으로 댐을 무너뜨리고 마는 중요한 이유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돌이킬 수 있을 때
실수를 과오를 반성하고
돌아서야하는데
그것이 잘못인지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비단 이곳만 그럴까?
야훼여, 당신만을 바라보는 이 몸이오니, 지켜 주시어 올바르고 흠없이 살게 하소서. -시편 25:21, 공동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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