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널(스포주의)
보는 내내 세월호가 생각이나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어디 세월호 뿐이겠는가.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특종이 중요한가 생명이 중요한가에
대답하지 못하는 언론
무너진 터널 안의 사람보다는
인증샷에 목을 메며
탁상행정으로 일관하는 공무원들
생명보다는 자본의 이익을
앞세우는 자본가들
본질은 잊은 채
언론에 호도되어
상처입은 가족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
35일 만에 구조 된 주인공은
세상을 향해 첫마디를 내 뱉는다.
"꺼져, 이 개새끼들아"
아마 저 말은 누구나 하고 싶었던 말이었을 게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은 터널을 지나기 전
두려워하며 긴장을 한다.
트라우마 때문이겠지.
대한민국 국민들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갑작스런 사고를 당했을 때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는
자본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국가가
사고 당한 나를 구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트라우마.
불편했다.
그러나 영화를 통해서라도 대신 말해주니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