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감사
장사하시는 어떤 어머니 한 분을 만났다.
날이 더워지면서 저온창고와 식품 쇼케이스에
문제가 생겼던 모양이다.
기술자 분을 불러서 이것 저것 고치고
부품도 바꾸고 냉매도 새롭게 채웠다.
일이 끝나고 계산을 하려고 얼마냐고 물으셨다.
그 기술자 분이 "이것 저것 하면 25만원인데
21만원만 주세요" 하신다.
그랬더니 그 장사하는 어머니께서
"그럼 25만원을 드릴께요" 하시며
계좌로 25만원을 입금을 시키신다.
이래저래 일이 마무리되고 기술자 분이 가신 후에
내가 물었다.
"왜 21만원 달라는데 25만원을 주셨어요?"
그 어머니께서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주시는데 얼마나 감사해요" 하신다.
보통은 내 돈주고 사람을 부린다라고 생각하거나
적당한 금액에 그만한 서비스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런데 이 어머니는
그저 감사하다고 하신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주시는 그런 분들에게
"당연함"이 아니라
먼저 "고마움" "감사함"을 가져 본적 있었는가?
되물어보지만 여전히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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