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철드나봐
송곳같던 마음이 무뎌져서
찔러도 죽지않을만큼은 돼
나 이제 철드나봐
좁디좁은 속이 조금은 넓어져서
궁뎅이 붙이고 앉을 공간정도는 돼
나 이제 철드나봐
내 얘기만 하기 급급했는데...
이제 다른 사람 말이 들려
나 이제 철드나봐
눈물이 메말라 건조하던 눈가에
촉촉이 이슬도 맺혀
나 이제 철드나봐
차갑디 차가운 심장이
이제 조금씩 따뜻한 피가 돌아
나 이제 철드나봐
돌덩이 같이 딱딱하던 마음이
공감이라는걸 조금씩 하네
철들면 무거운데
가볍게 살고 싶었는데
나 이제 철드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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