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겐 혹독하게 타인에겐 관대하게"는 내가 추구하고자하는 삶의 모습이다. 이런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좀 더 넓은 마음으로 품고 싶어서이다.
기독교인인 내가 이 말에 더욱 관심을 갖는 것은 현재 기독교의 모습이 자신에게는 너무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너무 가혹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가 현 기독교를 사람들로부터 분리되는 이유들 중 하나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요즘 한참 이슈가 되고 있는 동성결혼 문제를 보자. 소수자들을 사회에서 분리하고 배척할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들먹거리며 그들을 정죄하기에 바쁘다. 그들에게는 기득권을 갖고 있는 그들외에 다른 피조물들에게는 관심이 없다. 이것은 타인에게 혹독하게 잣대를 갖다대기 때문이다.
만일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말하면서 그들을 정죄한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그 많은 말들을 그들은 다 지켜 행하고 사는지 묻고 싶다.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명령한 명령들 가운데 몇가지나 지키고 있는가
만일 "자신에게 혹독하게"하는 사람이라면 지금과 같은 추태를 부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늘 부족하고 늘 부끄러울 수 밖에 없는데 누구에게 가혹하게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제눈에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티를 보고 나무라는 격이다.
그렇다고 입다물고 잠잠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말을 하기에 앞서 그들이 기준으로 말하고 있는 성경적 근거의 해석은 문제가 없는지, 적용할 때에 소외되고 배척되는 피조물들은 없는지를 잘 살펴야 할 것이다.
또한 올챙이적 시절을 잊지말아야 할것이다. 기독교는 처음부터 기득권층이 아니었다. 늘 억압받고 핍박받는 소수자들의 편에 서 있었다. 콘스탄티누스의 망령된 행동으로 인해 변질되기 전까지는.
창조섭리를 말하고 싶다면 먼저 공생에 대해서 생각을 해야할 것이다. 창조된 피조물 가운데 하나님의 섭리를 벗어난 피조물은 없다. 행여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 있다면 배척하고 밀어낼 것이 아니라 품어주고 함께함으로 하나님의 참된 뜻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것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다.
정죄하는 자들이여.
먼저 자신을 돌아보라.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자의적으로 왜곡하지 말아라. 꼴랑 얼마안되는 기득권에 편승해서 기독교를 욕되게 하는 짓을 멈추어라.
제발 자신을 좀더 혹독하게 단련시키고 타인에게는 관대할 수 있는 믿음의 행동들을 보이길 진심으로 부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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