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누군가를 소개받을 때 보면
이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혹은 이 사람은 별로니 조심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좋고 나쁨의 기준이 모호하다.
선과 악 즉, 좋고 나쁨은 도덕적 혹은 윤리적인 것인데
사람들이 좋고 나쁨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나"이다.
나에게 잘해주면 좋은 사람
나에게 서운하게 하면 좀 그런 사람
나에게 못되게 굴면 나쁜 사람
이런 기준으로 평가한 사람들의 말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과연 이런 식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옳은가
윤리적 도덕적 잣대로 사람을 바라본다면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이지 않은 한 나쁜사람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선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말하는 "좋은 사람이에요" 말은
그 사람을 속속들이 알아서 윤리적인 평가를 한 후 하는 말이 아닌
"나에 잘 하는" "친절함을 보이는 모습을 몇번 본" 정도의
말 정도로 들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 사이에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의 평가가
너무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많다.
오늘도 그런 탄식이 들린다.
"그 사람 좋은 사람인데... 에이 그럴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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